바순(bassoon)
바순은 독일어로 파곳(fagott)이라고 불리는 목관악기이다.
고대 이집트가 기원이지만 현재의 바순은 19세기 독일의 악기 제작자인 해겔에 의해 만들어졌다.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낮은음을 담당한다.
바순은 두 개의 관이 U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데, 악기의 키는 1.5m지만 관이 두 겹이기 때문에 관 전체 길이는 약 3m 정도로 전체 관의 길이가 아주 길고 저음역에 특화되었다.
소리는 넓게 퍼지는 느낌을 지니고 있어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에서 목관악기 그룹의 소리를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바순도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두 장의 리드를 포개 만든 겹리드를 사용하고 리드와 악기를 연결하는 보칼 또는 크룩이라고 하는 금속관(리드의 소리를 전달하며, 조율의 역할을 한다.)이 있다.
24개의 키와 5개의 지공이 있으며 지공의 간격이 넓어서 손이 작은 사람은 연주하기 어렵다.
조아키노 로시니 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낭만파 로시니는 밝은 음악을 많이 썼다. 당시에는 베토벤보다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특히 오스트리아 빈 사교계 사람들이 그의 오페라에 압도되었다. 멜로디 구성의 천재로 불린다.
그의 작곡인생 후기에는 오페라를 쓰지 않고 종교음악이나 가곡, 실내악곡을 작곡했다. 특별히 스페인의 거부 돈 바렐라에게 작곡을 의뢰 받았던 곡 ‘스타바트 마테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둬 그 해에만 30여 도시에서 연주되었다.
바순 협주곡 3악장 Bassoon Concerto,3rd movement
요즘도 바순을 독주 악기로 사용하는 건 흔하지 않지만, 로시니 당시에는 더 그러했다.
1840년대 로시니가 이탈리아 볼로나 음악대학에서 가르치던 학생 중 나짜레노 카티(Nazareno Cati)라는 바순 전공 학생이 있었는데 그를 위해 바순 협주곡을 쓰게 되었다. (함께 작곡했다는 설도 있다.
가티는 아주 중요한 오디션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로시니 의 후기 작품들은 모두 1855년 이후에 작곡되었기 때문에 이 곡은 로시니가 1840년대에 작곡한 유일한 곡일 수도 있다.
3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바순이 처음 연주한 주제가 계속해서 돌아오는 구성이다.
바순의 빠르고 가볍고도 따뜻한 멜로디가 돋보이도록 오케스트라가 섬세하게 서포트해주고 있고 다른 목관악기들(클라리넷, 플루트)의 순서로 멜로디가 이어진다.
론도
론도(rondeau)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었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했던 정형시, 음악의 형식이다. 14세기 음악가였던 기욤 드 마쇼에 의해 이 론도형식이 정착되었다.
론도는 주제가 삽입구와 교차하며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A-B-A-C-A 식으로 교차로 나오는 것이다. 삽입구 2-3개 정도가 일반적이다. 곡의 중심을 이루는 대주제와 소주제(삽입구)가 반복되며 일관성과 변화를 추구한다.
BBC필하모닉과 함께한 Karen Geoghegan 의 연주
https://youtu.be/nWjNMlxx3mY?si=J6qvyEPis5qOhX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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